특급호텔에서 변기를 닦던 수세미로 물컵을 닦고 세면대를 닦는 것이 중국만의 얘기가 아니었다. 한국 몇몇의 특급호텔에서도 버젓이 이뤄지고 있었다.
4일 TV조선은 평창올림픽을 맞아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서울의 한 5성급 호텔의 위생 상태에 대해 보도했다. 결과는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였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호텔 직원은 변기를 닦던 수세미 하나로 물컵을 닦고 세면대를 정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투숙객들은 이 사실들을 모른 채 객실에 비치된 컵에 물도 따라마셔 충격을 더하고 있다. 수세미 하나로 세척을 끝내면 물기 제거는 투숙객이 사용한 뒤 바닥에 던져 놓은 수건으로 청소를 마무리했다.
이 호텔 뿐 아니라 다른 특급호텔도 마찬가지였다. 호텔에 비치된 사용하지 않은 컵의 세균 오염도는 공중위생 기준치의 두배에 달했다. 또 TV리모컨의 경우 권고기준의 20배가 넘을 정도로 심각했고 소파와 객실 이용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다른 비품의 위생상태도 세균오염도가 심각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해당 호텔들은 구청이나 시청의 위생점검을 정기적으로 받는 곳이라고 밝혀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호텔) 사업하는 분의 양심에 맡기고 만약 지저분한 것이 드러나면 오히려 손님이 떨어져서 (알아서)잘 할 거라고 믿는 상태”라고 말했지만 특급호텔들의 위생상태는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중국 언론들은 중국 내 5성급 호텔 3곳을 조사한 결과 해당 호텔 3곳의 직원들이 변기를 닦은 솔로 컵과 욕조를 닦고 수건으로 변기물을 묻혀 변기와 화장실 바닥을 청소하는 비위생적 실태를 보도한 바 있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