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겸 기타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한요한이 최근 불거진 가사 논란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지난달 29일 발매한 ‘범퍼카’의 후렴구인 ‘다 꼬라박아 범퍼카 is kamikaze bumpercar’ 부분이 역사의식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한 해명을 한 것이다.
4일 한요한은 발매곡 ‘범퍼카’의 가사를 비판하는 한 매체의 기사에 자신의 SNS 계정으로 “얼마나 저희를 죽이고 싶으셨으면 기사에 칼이 있습니까? 칼날이 잔뜩 서있네요”라고 직접 댓글을 달았다.
가미카제(kamikaze)는 제2차 세계대전 때 폭탄이 장착된 비행기를 몰고 자살 공격을 한 일본군 특공대를 일컫는 말이다. 해당 기사에서는 가미카제 특공대에 과거 강제 징용된 조선인 16명이 포함됐었던 사실을 언급하며 이 같은 아픈 역사적 사실을 희화화 소재로 삼았다고 한요한과 노엘, 영비를 비판했다.
한요한은 “기사를 읽어보니 나와 동생(영비, 노엘)들을 가미카제란 단어 하나로 죽이고 싶어 안달이 났다”며 “그 가사는 제 것이고 죄송하지만 수가 틀렸다”고 밝혔다. 이어 후렴구의 ‘가미카제’에 대해 “제 의미는 2번”이라며 자살 특공대가 아닌 ‘역주행 하는 자동차’를 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요한은 또 “어그로 따위를 위해 동생들 사진을 사용하지 말고 차라리 저를 걸으라”며 “저는 유명하지도 않고 클릭수가 X나 적을테니 동생들 사진을 올렸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로 유명한 노엘(본명 장용준, 18)과 영비(본명 양홍원, 19)가 피처링에 참여했는데, 이들은 해당 후렴구를 부르지도 않고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데도 함께 도마 위에 오르자 이에 대한 해명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요한은 래퍼 스윙스가 수장으로 있는 힙합 레이블 ‘저스트 뮤직’에서 활동하며 ‘초사이언’ ‘필요이상’ ‘아이엠쏘리’ 등 특유의 강렬함과 재치를 녹여낸 곡을 발표해 마니아 층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송태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