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의원 15명 민평당으로… 박지원 “19명에 숨은 한표, 20명 될 것”

입력 2018-02-05 10:30
민주평화당창당준비위 중앙운영위 1차 회의에 참석한 박지원 의원이 조배숙 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민주평화당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박지원 의원은 5일 민평당에 합류할 국민의당 의원이 20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평당 창당준비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우리가 숨겨놓은 한표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민평당이 18석으로 148석(국회 과반의석)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는데 시레는 149(범여권)대 147(범야권)이 된다고 보는 게 정확하다”며 “숨겨놓은 사람은 누구냐고 묻지 말아달라”고 부연했다.

현재 국회 재적 의석수는 296석이다. 최경환·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의 구속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의원은 294명으로 본회의 의결정족수인 과반의석은 148명이다. 여기서 ‘범여권’ 의석수는 121석의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6명), 정세균 국회의장, 김종훈 민중당 의원까지 포함하면 129명이다. 민평당19명을 더한다면 본회의 과반인 148명이 된다.

국민의당을 1호로 탈당한 이용주 의원은 전날(4일) 민평당 창당준비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이용호 의원이 참여하면) 민평당은 의결권 기준으로 19석”이라며 “실질적 캐스팅보트는 우리한테 있다”고 주장했다.

민평당에 참여할 예정인 현역 의원 15명과 미래당에 잔류하지만 민평당과 함께하기로 한 국민의당 비례대표 의원 3명(박주현 이상돈 장정숙), 이용호 의원을 더한 숫자다. 여기에 박 의원이 밝힌 ‘숨겨놓은 한표’를 더하면 149명이 된다.

이날 국민의당 통합반대파 의원 중 15명이 민평당에 합류하기로 했다. 조배숙 민평당 창당준비위 위원장은 정례회의에서 국민의당을 탈당하는 의원 명단을 발표했다. 박지원 유성엽 김광수 김경진 김종회 박준영 윤영일 이용주 천정배 정동영 조배숙 장병완 황주홍 정인화 최경환 의원 등 15명이다.

아울러 손금주 의원의 경우 아직 탈당 등 거취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어 박 의원이 밝힌 ‘숨은 한표’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