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제1야당의 매운맛을 보여주겠다"

입력 2018-02-05 10:19 수정 2018-02-05 10:21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김성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8.02.05. 사진=뉴시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5일부터 3일간 진행되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과 관련 "한국당은 지난 9개월간 문재인 정부가 보여준 무능과 실정을 집중 부각해 할 말하는 제1야당으로서 매운맛을 보여주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김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권력의 맛에 취해 올림픽이 몇일 남지 않은 이 시점까지 정치보복을 차질없이 진행하는 정부의 오만방자한 국정운영 방식에 정말 환멸을 느낀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참사공화국이란 오명을 쓰고 있다. 안전·외교·대북 참사 등으로 국격이 훼손되고, 5000만 국민의 자존심이 땅에 떨어졌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노무현 참여정부 2기인 문재인 정권은 참사정부가 될 지경"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4년 중임제를 당론으로 한 개헌안을 마련한 것과 관련 "민주당이 결국 문재인 대통령의 교시에 따라 대통령 중임제를 당론으로 확정했다"며 "가뜩이나 20년 장기집권 야욕을 거침없이 드러내더니 이제 그 플랜을 하나하나 실행에 옮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말하면서 대통령제를 유지하는 자기모순에 빠졌다. 제왕적 대통령제가 문제라면 분권형으로 권력을 분산하자는 논의를 했어야한다"며 "그런데 오히려 연임하는 장치를 만들겠다는 건 무슨 심산이냐. 한국당은 다시 한 번 문재인 개헌 저지에 총의를 모으고 분권형 국민 개헌으로 제왕적 통제를 반드시 종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