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진행하는 민간보안업체 직원 숙소에서 수십명의 식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이중 일부는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평창조직위원회는 환자가 발생한 숙소를 격리하는 등의 비상조치를 취했다.
노컷뉴스는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와 보안 용역 업체 A사를 인용해 4일 현재 강원도 한 대규모 숙박시설에 머무는 24명이 복통과 구토 증 증세를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 치료 중이라고 보도했다. 감염이 의시되는 직원은 선수촌의 보안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은 검사 결과 일부 직원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특히 이날 올림픽 선수촌에서 5명 안팎의 의심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고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등은 인체‧환경 검체를 확보해 정밀 분석을 진행 중이다. 조직위는 또 직원들이 머물던 숙소의 급수도 차단했다.
해당 숙소에서는 지난 3일 여성 보안 요원 6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었다. 증상을 보인 직원들은 인근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숙소엔 보안업체 직원과 관계자 1200여 명이 머물고 있어 추가 발병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조직위는 민간 보안 인력이 선수단 등 모든 출입자와 접촉이 불가피한 상황임을 고려해 비상조치에 돌입했다. 조직위는 환자가 발생한 해당 숙소를 격리하고 해당 인력을 현장에 배치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1차적으로 외곽 보안 인력을 대체 투입한 뒤 향후 국방부에 대체 인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또 IOC(국제올립픽위원회)와 협의해 전 선수단에 대한 방역을 실시하고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긴급 방역조치 등 질병 통제 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