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위급대표단 단장은 김영남 상임위원장… 9~11일 방남”

입력 2018-02-05 00:50 수정 2018-02-05 00:51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북한 고위급 대표단 단장으로 방남한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4일 밤 우리 측에 통지문을 보내 김영남 위원장이 이끄는 고위급 대표단이 9~11일 우리 측 지역에 방문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고위급 대표단은 김영남 위원장 외 단원 3명, 지원인원 18명으로 구성됐다.

올해 91세인 김영남 위원장은 북한 정무원 부총리와 외교부 부장을 지냈다. 1998년 이후 북한 헌법상 국가를 대표하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영남 위원장을 세계 각국의 정상급 인사가 모이는 평창올림픽에 파견한다는 것은 북한이 ‘정상 국가’임을 과시하려는 의미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단원 3명의 명단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명실상부한 2인자로 떠오른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이 포함됐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김영남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고위급대표단은 방남 기간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고 10일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스위스와의 경기 관람 등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