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이후도… 찜질방 32% 소방시설 불량

입력 2018-02-05 00:03
지난달 17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 합동조사단이 2차 조사를 벌이고 있다. 뉴시스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이후에도 찜질방의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올 1월 15일까지 전국 찜질방 6474개소에 대해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한 결과, 31.6%인 2045개소가 소방안전시설 불량 업소로 판정됐다고 4일 밝혔다.

무엇보다 비상구, 유도등 등 피난시설에 문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지적건수 5704건 중 비상구 앞 장애물 방치 및 잠금 행위, 유도등 점등 불량 및 미설치 등 피난설비 지적건수가 2364건(41.4%)을 차지했다.

소화기 노후 및 미비치, 감지기 작동 불량, 소화펌프 작동불량 등 소화설비에서도 1337건(23.4%)이 지적됐다. 발신기 작동 불량, 감지기 회로 단선, 수신기 예비전원 불량 등 경보설비에서도 1322건(23.2%) 지적이 나왔다.

김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