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제주에 대설특보 등 기상특보가 내려져 제주국제공항에서 승객들의 발이 묶였다. 광주 군산 등 다른 지역의 기상악화 영향으로 항공기 20편이 결항하고 160편이 지연 운항됐다.
이날 오후 4시 제주에서 광주공항으로 가려던 출발 항공편 7편과 광주에서 제주에 오려던 도착 7편이 광주 현지 폭설로 결항했다. 제주∼군산 노선 4편도 군산공항 기상악화로 운항하지 못했다. 아시아나 제주~김포 노선 출·도착 2편 역시 연결편 문제로 결항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항공기 운항 지연은 기체에 언 얼음을 제거하는 제빙작업과 얼음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방빙작업이 길어지면서 대다수 발생했다.
기상특보가 내려진 데다가 주말 관광객을 수송하려는 항공기가 몰리면서 정상적으로 운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데 앞 시간대 항공 운항이 지연되면서 이후 시간대 항공 운항에까지 영향을 주는 것이다.
제주공항에는 대설특보와 함께 강풍특보가 발효돼 있다. 또 이날 밤까지 윈드시어(돌풍)특보도 내려졌다. 제주공항에는 현재 3.1㎝의 눈이 쌓였으며 바람이 초속 9.3m로 불고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