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재작년 5월 광주 5·18 국립묘지에서 참배할 때 신은 구두로 유명해진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AGIO)’가 새출발을 시작했다. 아지오 측은 지난 1일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 위치한 구두만드는풍경(아지오의 제조사) 일터 여는 날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유석영 아지오 대표와 유시민 작가, 방송인 강원래,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등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구두 만드는 풍경의 유석영 대표는 “어려운 구두시장에서 ‘친구보다 더 좋은 구두’로 멋지게 승부하겠다”며 “대한민국이 아지오를 신는 분과 안 신는 분으로 나눌 수 있는 날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아지오의 홍보 모델을 맡고 있는 유시민 작가는 “처음 홍보모델 했을 때 인기가 별로 없어 아지오 판매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며 “그때보다는 (인기가) 좀 나으니까 도움되게 하겠다”고 말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유 작가는 함께 아지오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 유희열과 함께 아지오의 로고송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다. 해당 뮤직비디오는 조만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계획이다.
홍 장관도 “정부도 사회적경제기업이 일자리 창출과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면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자금, 임팩트펀드 조성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아지오의 발전을 기원했다.
한편 아지오는 ‘안락하다’ ‘편하다’는 뜻의 이탈리아어로, 크리스천 시·청각장애인들이 직접 구두를 만드는 제조사 ‘구두 만드는 풍경’에서 자체 제작한 브랜드다. 2010년 3월 경기 파주에서 시작했지만 장애인 회사라는 편견을 이기지 못하고 2013년 9월 폐업했다. 문 대통령이 2016년 5월 18일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아지오의 구두를 신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유명해졌다. 일명 ‘문재인 구두’로 유명세를 타자 시민들의 격려로 4년 만에 ‘아지오 시즌 2’를 오픈하게 됐다.
우승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