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폐막 직후 한미 합동군사훈련 실시를 요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일본 일간 산케이신문은 4일 “아베 총리가 오는 9일 강원도 평창에서 문 대통령을 만나 올림픽·패럴림픽을 마치고 곧바로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라며 “북한에 유화적인 문 대통령이 훈련을 연기하지 못하도록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또 “아베 총리가 미국 올림픽 대표단장 자격의 방한에 앞서 오는 6~8일 일본을 방문하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회담에서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1시간여 동안 전화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저지하기 위한 양국의 공조 압박 방침을 재확인했다. 아베 총리는 전화통화를 끝내고 관저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선수단 파견과 관련해 “북한의 ‘미소외교’에 시선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