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주건씨, 해양드론 포스터 우수상 수상

입력 2018-02-03 20:34
‘4차 차세대 해양과학자 워크숍’에서 ‘해양드론을 활용한 잘피류 모니터링’을 주제로 포스터 발표 우수상을 수상한 인하대 주건 해양과학과 학생. 인하대 제공

인하대는 해양과학과 2학년 주건(21) 학생이 최근 한국해양학위원회 주최로 열린 ‘4차 차세대 해양과학자 워크숍’에서 ‘해양드론을 활용한 잘피류 모니터링’을 주제로 포스터 발표를 진행,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주건 학생은 LTE 네트워크망과 아두이노를 기반으로 한 해양드론을 직접 설계·제작할 수 있는 기술을 제안했다.

선체 움직임과 내부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아두이노와 수중카메라를 탑재한 해양드론은 인터넷으로 지상 컴퓨터와 연결해 거리 제약 없이 운용이 가능하다. 실시간 수중 관찰도 할 수 있다.


이는 다이버들이 직접 바다 속 잘피류를 모니터링하는 기존 방식보다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수중생태계를 연구하는 인력의 위험 부담을 줄이면서 연구 효율은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건 학생은 이번 연구를 시작으로 선체 안정성을 높이고 자이로와 유속관측계(ADCP·Acoustic Doppler Current Profiler)를 장착해 물리해양학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을 시험한다는 계획이다.


주건 학생은 “해양학 연구자들이 다양한 장비를 활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필요한 장비가 부족하거나 적합하지 않을 때도 많다”며 “이 때 직접 장치를 고안해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연구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주건 학생은 극지방 해양 환경을 주 연구 대상으로 하면서 지난 2014년 극지연구소가 진행한 ‘21C 다산 주니어’로 활동했다. 당시 북극 다산과학기지에서 요각류 관련 연구를 비롯해 빙하 시추, 부유 퇴적물 실험 등 직접 실험을 기획하고 진행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이번 포스터 연구발표는 55명이 참가해 주건 학생 등 4명이 수상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