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대기발령 MBC 피디 “남녀구분없이 터치하는 습관… 반성한다”

입력 2018-02-03 10:50
게티이미지뱅크

상습 성추행 혐의로 MBC에서 대기발령 조치를 받은 드라마 PD A씨가 2일 스포츠조선와의 인터뷰에서 평소 잘못된 습관에서 비롯된 일로 “깊이 반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A씨는 스포츠조선에 "이번 일에 대해 주변에 물어봤더니, 제가 평소 남녀구분없이 쉽게 어깨나 등을 토닥거리거나 터치하는 습관이 있음을 깨달았고 깊이 반성합니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이것이 지나치게 과장되고 왜곡되어서 제 인생이 망가질 정도의 잘못인지는 잘 헤아려주시길 바란다"고도 했다고 스포츠조선은 덧붙였다.

A씨는 문제 발생 초기에 피해 여성에게 두 차례에 걸쳐 정중히 사과를 했지만 여성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그 이상으로 여성분께 제의하는 것은 '무마하려는 압력'으로 느끼시거나, 반대로 '무조건 모든 사실관계를 다 인정하는 것'으로 받아 들여질 수 있어서 더 이상 하지 못했다"고 스포츠조선에 말하기도 했다.

A씨는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의 편집실(경기도 일산 소재)에서 소속 PD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이 사실을 여사우협회에 제보해 사측에 안건을 상정해 항의했다. 현재 해당 PD는 대기 발령 상태이며 인사위원회 회부를 앞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