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산책 시키다 2억년 된 암모나이트 발견한 청년

입력 2018-02-03 05:00 수정 2018-02-03 18:13
사진 =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캡쳐

영국의 한 20대 청년이 개와 함께 해변가를 거닐다가 1억9000년 된 화석을 발견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영국 데번주 유플리미 출신의 아치 패이어스가 멸종된 연체 동물의 화석인 ‘암모나이트’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캡쳐

화석을 발견했을 당시 패이어스는 자신의 개와 함께 쥬라기 해안을 따라 산책 중이었다. 이때 패이어스의 눈에 흥미로운 바위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그가 발견한 이 바위는 최근 해안 근처 절벽이 무너지면서 해변 위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몇 주 전 BBC다큐멘터리 ‘아텐보로와 시드래곤(Attenborough and the Sea Dragon)’을 시청한 후 선사시대 유물을 찾으러 가기로 결심했었다”며 “난 TV에서 본 큰 화석이 발견된 장소와 멀지 않은 곳에 있었고, 모래사장 위에서 둥근 바위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석공일을 해왔던 패이어스는 자신이 발견한 바위 안에 화석이 들어있을 수도 있음을 알아차렸다. 그는 그 길로 무거운 바위를 들어 올려 자신의 작업장으로 돌아왔고, 바위 바깥쪽을 조금씩 깎아내 암모나이트 화석을 찾아냈다.

생성된 지 2억 년 가까이 된 이 화석은 패이어스가 사는 지역에서 전형적으로 발견되는 암모나이트인 ‘마이크로데로세라스 버치’(Microderoceras Birchi) 종이다. 이 암모나이트는 일반 대중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암모나이트 종류로 특히 영국 쥬라기 해안에서 자주 발견된다.

영국 현지 언론은 패이어스가 세계적 환경운동가이자 자연 다큐멘터리 감독인 데이비드 아텐보로(패이어스가 본 BBC다큐멘터리를 연출한 감독)에게 영감을 받아 평생 잊지 못할 첫 발굴을 해냈다고 전했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