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20대 청년이 개와 함께 해변가를 거닐다가 1억9000년 된 화석을 발견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영국 데번주 유플리미 출신의 아치 패이어스가 멸종된 연체 동물의 화석인 ‘암모나이트’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화석을 발견했을 당시 패이어스는 자신의 개와 함께 쥬라기 해안을 따라 산책 중이었다. 이때 패이어스의 눈에 흥미로운 바위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그가 발견한 이 바위는 최근 해안 근처 절벽이 무너지면서 해변 위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몇 주 전 BBC다큐멘터리 ‘아텐보로와 시드래곤(Attenborough and the Sea Dragon)’을 시청한 후 선사시대 유물을 찾으러 가기로 결심했었다”며 “난 TV에서 본 큰 화석이 발견된 장소와 멀지 않은 곳에 있었고, 모래사장 위에서 둥근 바위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석공일을 해왔던 패이어스는 자신이 발견한 바위 안에 화석이 들어있을 수도 있음을 알아차렸다. 그는 그 길로 무거운 바위를 들어 올려 자신의 작업장으로 돌아왔고, 바위 바깥쪽을 조금씩 깎아내 암모나이트 화석을 찾아냈다.
생성된 지 2억 년 가까이 된 이 화석은 패이어스가 사는 지역에서 전형적으로 발견되는 암모나이트인 ‘마이크로데로세라스 버치’(Microderoceras Birchi) 종이다. 이 암모나이트는 일반 대중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암모나이트 종류로 특히 영국 쥬라기 해안에서 자주 발견된다.
영국 현지 언론은 패이어스가 세계적 환경운동가이자 자연 다큐멘터리 감독인 데이비드 아텐보로(패이어스가 본 BBC다큐멘터리를 연출한 감독)에게 영감을 받아 평생 잊지 못할 첫 발굴을 해냈다고 전했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