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가족의 응원을 받고 싶은 각국 선수들이 온라인 모금 캠페인을 통해 경비 마련에 나섰다.
캐나다 여자 컬링 대표팀 ‘호먼 팀’은 지난달 크라우드펀딩 ‘고펀드미’ 웹사이트에 “우리 팀 가족들을 한국으로 보내주세요”라고 모금 페이지를 열었다. 스킵(주장) 레이철 호먼이 이끄는 캐나다는 평창올림픽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이들은 “가족은 우리 선수들의 가장 큰 지지자였다. 가능한 많은 가족이 평창에 와서 응원해준다면 더욱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1일 현재 모금액은 1만1514달러(약 1244만원)로 목표였던 1만 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미국 피겨스케이팅 대표팀 여자 싱글의 브레이디 테넬의 경우에는 한 지인이 같은 사이트에 모금 페이지를 만들었다. 이 지인은 “테넬의 홀어머니는 3남매를 키우기 위해 투잡을 뛰고 있다”며 “두 남동생은 테넬의 최고 열성팬이다. 그들은 평창에서 누나를 직접 응원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테넬은 지난달 미국피겨스케이팅선수권(올림픽 대표 선발전) 여자 싱글에서 깜작 우승을 차지했다. 테넬 가족을 위한 모금 목표액은 2만 달러인데 이날 기준 1만1488달러(약 1240만원)가 모였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