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캐나다 총리 “국민세금쓰고 싶지 않아, 관저에서 살지 않을 것”

입력 2018-02-02 14:18 수정 2018-02-02 14:28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오타와의 총리 관저에서 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1일(현지시간) CBS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임기 내내 관저에서 살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며 “관저를 유지하는 데 국민 세금을 한 푼이라도 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대신 인근 고급 단지의 주택을 임대해 살고 있다.

역대 캐나다 총리 중 관저에서 살지 않은 총리는 1950년대 이래 킴 캠벨 전 총리(1993)가 유일하며 트뤼도 총리는 두 번째이다.

관저 1868년에 지어진 이후 1951년 보수를 한 차례 한 후 제대로 보수 공사를 한 적이 없어서 건물이 전체적으로 낡은 상태다.

캐나다 감사원의 보고서(2008년)에 따르면 관저는 시급한 보수가 필요하다는 진단과 함께 총 비용이 1000만 캐나다 달러(약 8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물 보수에 대해 여야는 모두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예산 편성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보수당과 신민주당 등 두 야당 대변인은 이날 관저 보수가 필요하다면서 트뤼도 총리가 원하면 얼마든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신현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