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서열 3위인 톰 섀넌 정무차관이 사의를 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 하나의 악재와 마주했다.
섀넌 차관은 1일 “후임자가 결정돼 업무를 넘길 준비가 끝나는대로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부 정무차관직은 상원 인준청문회 승인을 통해 확정된다.
섀넌 차관은 35년 간 미국 외교의 중추적 역할을 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트럼프 행정부로 정권이 바뀌는 과정에서도 남았다. 미 국무부에서 가장 오랜 경력을 가진 베테랑이다.
섀넌 차관은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나 정치적 상황을 이유로 들지 않았다. 그는 사퇴 사유를 “개인적 이유”라고 했다. 대유럽, 대중국, 대중동 전략에 난항을 거듭하는 트럼프 행정부에 섀넌 차관의 사퇴는 작지 않은 악재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섀넌 차관에게 사퇴 의사를 번복하고 국무부에 남아 달라”고 요청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