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무역상, 北 선박에 경유 밀매 ‘덜미’… 정보가 어디서?

입력 2018-02-01 23:13
사건과 무관한 해외 선박 자료사진. 픽사베이 제공

대만 검찰이 북한에 경유를 밀매한 혐의로 무역상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1일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대만 국적 50대 남성인 무역상 A씨가 지난해 12월 타이중항에서 동중국해 공해로 운송한 경유 7000t을 북측 선박에 인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이 선박은 A씨가 실질적으로 소유한 유조선”이라고 전했다.

A씨는 해외에 등록한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유조선의 소유권을 취득했다. 경유를 운송할 당시 목적지를 홍콩으로 거짓 신고하기도 했다. 대만 검찰은 여러 차례 밀매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A씨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됐다.

앞서 대만에서는 무역상이 유사 수법으로 북측 선박에 석유 등 자원을 밀매해 테러지원방지법 위반으로 자산이 동결되거나 체포된 사례가 있다. A씨를 포함한 밀매 용의자에 대한 수사는 모두 미국에서 제공받은 정보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