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진이나 대형화재 등 재난상황에 대비한 응급의료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재난에 대비한 환자구조 체계를 세우는 한편 관련 기관 간 긴밀한 협력시스템 구축을 위해 교육과 훈련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경기도는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응급의료 거버넌스를 통한 재난대응 의료시스템 구축’계획을 발표하고 올해부터 본격 시행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경기도의 재난대응의료시스템은 재난발생 시 아주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차병원, 한림대성심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명지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등 도내 7개 재난거점병원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며 도내 44개 보건소와 34개 소방서, 63개 응급의료기관이 협력해 효율적으로 재난피해 사상자를 치료하는 응급치료체계다.
도는 올해 7개 재난거점병원을 중심으로 각 병원별 재난전담교육팀을 구성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재난대비 응급 교육을 전문화·활성화하기로 했다. 교육팀은 관할 지역 내 보건소와 소방서를 대상으로 질환상태에 따른 응급환자 분류방법, 현장응급진료소 설치방법 등을 소개하는 합동재난대응교육을 31개 시·군별로 진행한다.
응급의료기관 원내재난대응 교육은 올해 총 10회가 예정돼 있다. 도는 10월 1개 병원을 지정해 원내재난대응 종합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류영철 경기도 보건정책과장은 “재난 발생 현장 치료와 환자이송, 응급환자 치료 등 각 단계별로 상황에 따른 대응방법이 있지만 이를 숙지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한다”며 “현장과 이송, 병원치료 등 각 단계별 책임주체가 자신의 임무를 알고, 응급상황에서 신속히 대응하도록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