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검사 직속상관 출신 변호사 “내부 보고 회신 없었다고… 다른 사례 많아”

입력 2018-02-01 21:16 수정 2018-02-01 21:17
이상철 변호사. JTBC ‘뉴스룸’ 방송 화면촬영

부장검사 출신 이상철 변호사가 ‘검찰 성추행’을 말했다. 이 변호사는 최근 검찰 내 성추행 사건을 고발한 서지현 검사의 직속상관으로 함께 일한 이력을 가졌다.

이 변호사는 1일 밤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서 검사가 프랑스 유학을 앞두고 전남 여주지청에 근무할 때 몇 차례 만났다. 김재련 변호사와 함께 찾아왔다”며 “두 사람이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사건을 검찰 내부에 보고했지만 아무 대답을 받지 못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현재 서 검사의 법률대리인이다.

이 변호사는 2009년 검찰을 떠나 변호사로 개업한 뒤 서 검사와 교류를 이어갔고, 성추행 사건을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와 마주앉아 서 검사와 나눈 이야기부터 여검사들이 검찰 내부에서 당한 성추행 피해의 다른 사례들을 말했다.

이 변호사는 “후배 여검사들이 괴로워하는 경우가 더 있다고 말했는데 어떤 사례인가”라는 손 앵커의 질문에 “여검사의 비중이 지금은 30%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검사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부당한 신체접촉으로 뺨을 때렸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답했다.

가해·피해자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구체적인 사례도 들었다. 이 변호사는 “‘어느 선배가 노래방에서 옆에 앉아 술을 따르라 했다’거나 ‘듣기에 따라 성희롱이 될 수 있는 말을 들었는데 속상하다’는 말을 들었다”며 “알고 지냈던 남검사를 불러 잘못이라고 설명한 적이 있다”고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