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이 어디길래?…문 대통령이 한화큐셀에 방문한 이유

입력 2018-02-01 17:42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충북 진천 한화큐셀 진천공장에서 열린 일자리나누기 공동선언식에서 사측대표인 류성주(왼쪽) 공장장과 노측대표인 최시학 사원의 공동선언문 서명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충북 진천의 태양광전지 업체 한화큐셀을 방문하면서 한화큐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1일 한화큐셀을 방문해 “지난번에 기업들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면 업어드리겠다 그렇게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 오늘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이렇게 방문했다”며 “노사가 대타협을 통해서 노동시간을 줄이고 그만큼 더 채용하는 우리 일자리 정책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화큐셀 노사는 이날 오는 4월부터 현행 3조 3교대에서 4조 3교대로 근무를 바꾸고 근로시간은 현행 주 56시간에서 42시간으로 14시간 단축, 임금은 90% 이상 보존하도록 노력한다는 데 합의하고 ‘일자리창출 공동선언서’ 서명식을 가졌다. 근무시간은 25% 줄어들지만 임금은 기존 임금의 90%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다. 한화큐셀은 이 과정에서 필요한 인력 500여명을 새로 채용한다. 문 대통령은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사회적 대타협이고 노사화합”이라고 평가했다.

한화큐셀은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셀·모듈 제조업체이자 한화그룹의 핵심계열사다. 현재 15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평균 연령은 26세다. 2017 일자리창출대상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화큐셀은 불과 몇년 만에 태양광 산업공장으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 공장이 됐고 태양광 셀과 모듈, 기술수주에서 모두 세계 최고수준을 갖추게 됐다”면서 “지난해 세계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했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 점유율은 1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화큐셀이 정부가 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로 늘리겠다는 정책에 부합한다”며 “한화큐셀은 이런 신재생에너지 산업 또는 혁신성장을 이끌어가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한화큐셀이 일자리 나눔 기업의 모범이 된 것 뿐 아니라 정부의 탈원전·신재생에너지 육성 정책방향에 부합한 것도 문 대통령의 방문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동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