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흰 장미가 등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지난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앞서 “어렵게 용기를 내서 진실을 밝힌 서지현 검사를 응원합니다”고 소리치며 흰 장미를 들어올렸다.
검찰 내부에 만연한 성추행 및 성차별 실태를 폭로한 서지현 검사의 아픔에 동조한다는 의미였다. 우 원내대표는 흰 장미를 들어올리며 “차별과 불의에 맞서 싸우는 이 땅의 모든 여성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평화와 저항을 뜻하는 흰 장미는 여성 할리우드 배우들이 중심이 돼 결성한 성폭력 공동 대응 단체 '타임즈 업'(Time's Up) 운동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보여주는 상징물이다.
이날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서지현 검사의 눈물까지 정치적으로 이용해 정치적 쇼를 벌이고 있다”며 우 원내대표의 흰 장미 퍼포먼스를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 29일 오후(현지시각) 뉴욕에서 열린 그래미 시상식에서 레이디 가가, 신디 로퍼, 마일리 사이러스, 켈리 클락슨 등 유명 여가수들이 하얀 장미를 드레스에 달거나 들고 입장한 바 있다.
송태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