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타이 부대’ 온정에… ‘최순실·이영학’ 악조건에도 기부 늘어

입력 2018-02-01 16:26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한 연말연시 이웃돕기 집중모금 캠페인에서 전년도 캠페인보다 88억원 많은 4003억원이 모금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당초 목표액(994억원)보다도 9억원 많은 액수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아픈 딸을 치료한다는 명목으로 기부금을 받아 부정하게 사용한 ‘어금니 아빠’ 사건 때문에 기부 민심이 얼어붙을 것으로 우려되기도 했다. 하지만 기부행렬이 이어지면서 공동모금회가 캠페인 기간 중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세운 사랑의온도탑 수은주는 100.2도까지 올라갔다.

지난 한 해 동안 공동모금회에 접수된 연간 성금도 전년보다 4.4% 증가해 599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직장인의 정기기부가 36억원 증가했다. 공동모금회는 이날 사랑의온도탑 앞에서 캠페인 폐막식을 가졌다.

공동모금회는 "캠페인 초기 '어금니 아빠'(이영학) 사건 등으로 기부에 대한 사회적 피로도가 커져 목표 달성을 염려하는 시선이 있었지만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많은 기부자의 참여로 1월부터 사랑의 온도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