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유진기업 산업용재 마트 개장 반대”…유진기업은 “소상공인 피해 없을 것”

입력 2018-02-01 16:11
소상공인 단체가 레미콘 제조 및 건자재유통 중견기업인 유진기업의 산업용재 시장 진출에 반대하는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한국산업용재협회는 1일 서울 영등포구 유진그룹 본사 앞에서 “유진그룹 주력 자회사인 유진기업의 산업용재·건자재·철물류 도소매업 진출을 막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진기업은 올 상반기 서울 금천구에 인테리어에 필요한 자재·공구 등을 파는 마트 ‘에이스 홈센터 금천점’을 열 계획이다.

협회는 “레미콘이 주력인 유진기업이 산업용재 대형마트를 시작으로 전국에 100여개의 대형마트를 개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마트가 들어서면 주변 상권이 무너지고 업계 종사자 수만명이 거리로 내몰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유진기업은 기존 산업용재 도소매업과 에이스 홈센터는 수요층이 다르다며 맞서고 있다. 기존 도소매업은 전문업자에게 산업용재를 파는 도매업이지만 에이스 홈센터는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매장이라는 의미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수요층이 달라 소상공인이 입게 될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달 유진기업에 주변 소상공인과 자율협의를 거쳐 상생 방안을 마련하라며 마트 사업개시 일시 정지를 권고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