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진 “성추행 조사단에 검사 6명… 민간조사위도 곧 출범”

입력 2018-02-01 15:49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피해 회복 조사단’ 단장을 맡은 서울동부지검 조희진(56·사법연수원19기) 검사장이 1일 “성추행 진상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단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진상조사 외에도 이런 문제가 발생되지 않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외부의 적극적인 의견을 들어야 한다”며 “민간조사위 구성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창원지검 통영지청 소속 서지현(33기) 검사가 지난달 29일 검찰 내부통신망에 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불거지자 조사단을 꾸렸다. 조사단에는 부단장인 박현주(47·사법연수원 31기) 부장검사 등 총 6명(남자 1명·여자 5명)의 검사가 참여하고 수사관까지 포함하면 전체 조사단 규모는 10명 안팎이 될 것이라고 조 단장은 설명했다.

이귀남 전 장관, 박상기 장관도 조사 대상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그는 “소환에 응할지는 장담할 수 없으나 입증에 필요하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서 검사가 검찰 내부에서 2차 피해를 막아 달라고 입장을 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차분하게 점검하지 못한 상태다. 앞으로 적어도 조사 과정에서는 2차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조 단장은 “민간인이 많이 참여하는 조사위를 구성했으면 좋겠고, 그런 방향으로 곧 출범할 예정이다. 인선은 외부위원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해야 해서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조 단장이 검찰 조직 내부의 성 문제를 제기한 적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하나하나 공개할 순 없지만, 개별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 건의를 안 했겠느냐”고 답했다.

일부 언론이 조 단장의 과거 발언이라며 “안태근 전 검사는 못 건드린다”고 말했었다고 보도한 데 대해서는 “전혀 그런 사실이 없고 해당 언론 기자에게 아니라고 했는데도 그렇게 보도하니 할 말이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신현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