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국정연설이 있었던 지난 30일(현지시간). ‘트럼프 성관계설’의 주인공인 전직 포르노 여배우가 미국의 한 TV 토크쇼에 깜짝 등장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트럼프 성관계설’ 주인공은 ‘스토미 대니얼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미국의 포르노 스타 스테파니 클리포드다. 그녀는 이날 ABC방송의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에 나와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관계설을 둘러싼 질문에 답했다.
진행자인 지미 키멜은 “성관계 사실에 침묵하기로 합의했느냐”고 질문했고 클리포드는 금시초문이라는 듯 “내가 그랬다고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키멜이 “합의가 없었다면 이 자리에서 합의가 없었다고 분명하게 말하면 되지 않냐”고 묻자 “당신, 똑똑한데요?”라는 말로 곤란한 질문을 피해 갔다.
방송 이후 미국 언론들은 클리포드가 결과적으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NCND(Neither Confirm Nor Deny, 긍정도 부정도 아님)’의 입장을 취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클리포드의 ‘성관계 의혹’은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로 불거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두 사람이 2006년 네바다 주 골프 토너먼트에서 처음 만나 성관계를 가졌으며, 2016년 대선 직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를 통해 ‘입막음용’으로 클리포드에게 13만 달러(약 1억4000만원)가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클리포드는 2011년 한 연예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도 2006년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현지 인턴기자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