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들이 보길”…유튜브에 올라온 ‘아베 총리 비판’ 영상

입력 2018-02-01 14:11

한국 홍보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이 또 한 번 일본 비판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에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망언을 쏟아내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비판하는 일본어버전 영상이다.

영상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불합리한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1일 유튜브에 게시됐다. 애니메이션 기법을 사용한 이 영상은 45초 분량이며 일본어 자막을 사용했다.

최근 일본 정부는 역사왜곡을 조장하는 방침을 잇따라 발표했다. 아베 총리 또한 우리나라의 위안부 합의 추가 요구에 대해 “절대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 교수팀은 이런 일본 정부의 움직임으로 일본 국민들 사이에 위안부 문제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팽배해질 것을 우려했다. 그리고 이를 바로잡고자 일본어버전 영상을 제작했다. 유튜브에는 영어권 국가를 대상으로 한 영어버전을 함께 올렸고, 중국어와 스페인어로 된 설명글도 첨부했다.


영상 초반에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발언과 네덜란드 외무장관 및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성명 등을 담았다. 일본을 직간접적으로 비판한 내용을 소개하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세계적인 반응을 전달하기 위함이다.

이어 캐릭터화한 아베 총리가 했던 관련 발언들을 실제 목소리 그대로 담았다. 여기에는 아베 총리가 2014년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했던 “일본이 국가적으로 여성을 성노예로 삼았다는 근거없는 중상이 전 세계 곳곳에서 퍼지고 있다”는 망언이 담겼다.

이 장면 이후에는 독일의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가 한 “진리를 모르는 사람은 단순한 바보로 그치지만, 진리를 알면서도 그것을 부정하는 일은 범죄다”는 말을 인용해 역사왜곡으로 갈등을 일으키는 일본 정부와 아베 총리를 비판했다.

서 교수는 “최근 일본 정부에서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위안부 소녀상의 설치를 저지하겠다고 했고, 고교 역사교과서에 역사 문제를 자국에 유리한 시각으로 기술하라는 지침을 내릴 방침이라고 발표했다”며 “어이없는 일이다. 그래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전 세계인들 앞에 일본 정부와 아베 총리를 강력히 비판하는 영상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이 영상을 유튜브 외에 일본 동영상 사이트에도 공개한 후 SNS 계정을 통해 전파 중이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