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속 하반신 마비 아내 구하려다… 부부 모두 숨져

입력 2018-02-01 10:15 수정 2018-02-01 14:57
31일 오후 11시20분쯤 강원 춘천시 북산면의 한 주택에서 불이나 소방관들이 진화에 나섰다. 2018.02.01. 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강원도 춘천에서 단독주택 화재로 부부가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31일 오후 11시20분쯤 강원 춘천시 북산면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나 집 안에 있던 부부 김모(57)씨와 안모(40)씨가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김씨가 초등학교 5, 6학년인 아이들을 대피시킨 뒤, 집 안에 있던 하반신 마비인 아내를 구하러 다시 들어갔다가 함께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신고는 대피한 아이들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주택을 전소시키고 출동한 119진화대에 의해 약 1시간 만에 꺼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