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북한 선수단 반대 아니다… 단일팀은 쇼잉”

입력 2018-02-01 08:02 수정 2018-02-01 08:04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남북 단일팀 반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서한을 보내 논란을 불러 일으킨데 대해 “잘 모르면서 오해하고 있다. 정말 억울하다”고 했다.

나 의원은 1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북한 선수단이 오는 것을 반대 한 것이 아니라 우리 선수들의 기회를 박탈하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반대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동안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들 80%가 단일팀을 반대하고 있다. 올림픽 정신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나 의원은 IOC 서한 전달이 국익에 부적절했다는 지적에 대해 “국내 찬반여론이나 다양한 의견을 IOC가 제대로 모를 수 있다고 생각해 지도부에 서한을 보냈다”며 “(단일팀 문제가) 거의 확정이 돼 있었지만 최종 확정 전에 그것을 참고해달라는 입장을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나 의원의 서한이 논란이 되자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나 의원을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직에서 파면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올라온 지 사흘 만에 20만 명이 넘었다. 청와대가 한 달 내 20만 명 참여 시 답변한다는 입장을 밝힌 후 올라온 청원 중 가장 짧은 기간에 답변 조건을 충족시킨 청원으로 기록됐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