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국진 사회복지법인 백암재단 이사장(73)이 31일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행정안전부 주관 국민추천포상 시상식에서 대한민국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가 수여한 국민포장은 국민훈장에 준하는 포장으로서 대통령표창보다 한 단계 높은, 민간인이 수상하기 쉽지 않은 영예스러운 훈장이다.
국민추천포상은 각계에서 묵묵히 사회봉사와 나눔 실천에 헌신노력해온 ‘숨은 유공자’를 국민이 직접 발굴·추천해 정부에서 포상하는 ‘국민참여형 포상제도’다.
남인천중·고등학교 교장을 겸하고 있는 윤 이사장은 충북 괴산에서 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어릴 적 부모가 세상을 뜬뒤 고학으로 어렵게 살아왔다.
윤 이사장의 좌우명은 “크게 쓰기 위해 작게 쓰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는 나들이 한번 가고 않고 학교를 짓기 위해 아끼며 살아왔다.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배움의 기회가 없었던 근로 청소년들과 성인들의 배움의 한을 풀어주고 자립생활을 도와주기 위해서였다. 지금까지 34년째 교육사업에 헌신하고 있다.
윤 이사장은 자수성가로 모은 전 재산을 털어 1984년 남인천새마을여자실업학교를 설립했으며, 현재 성인과 청소년을 대상으로한 정규 중·고교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남인천중·고교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36회에 걸쳐 1만47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특히 윤 이사장은 1985년 새마을실업학교를 일반 중고등학교처럼 정식 학력을 인정받기위해 권성태 부산부경보건고교 교장과 함께 당시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소재한 민정당 당사를 찾아가서 노태우 민정당 대표겸 총재를 직접 만나 새마을실업학교의 학력인정 당위성을 건의했다.
이 건의사항이 곧바로 대통령 선거공약으로 채택된 후 1986년 정식 학력을 인정받는 학교로 발전했으며, 전국의 사회교육시설의 학교 졸업생들은 검정고시를 보지 않고도 당당하게 중·고교 졸업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는 인천 최초로 1988년 전 재산을 출연, 학익동에 사회복지법인 백암재단을 설립해 30년째 인천종합사회복지관과 백암어린이집을 설립·운영하면서 저소득층과 소외계층 그리고 지역주민들에 위한 한마음백암축제, 합동결혼식 등을 주관하는 등 지역사회 복지사업을 실천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