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40도의 혹한에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외출한 대학생이 동상을 입었다는 보도에 대한 반박이 나왔다. 계절에 맞는 적절한 옷을 갖춰 입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다 너무 오랜 시간 밖에서 기다려 동상에 걸렸다는 것이다. 허프포스트재팬은 30일 카자흐스탄 언론 텡그리뉴스를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앞서 영국 메트로와 데일리파키스탄 등은 소셜미디어에서 확산되는 사진을 바탕으로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에서 법학을 전공하는 여대생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학생은 영하 40도의 혹한에 미니스커트와 스타킹 차림으로 외출해 2도 동상을 입었다. 허벅지가 검붉게 변색된 사진도 함께 실렸다. 이에 조롱하거나 비난하는 반응이 줄지었다.
하지만 이 학생이 다니는 대학 측은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다고 텡그리뉴스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전했다. 대학 관계자는 “사진 속 학생은 우리 학교 4학년”이라며 “수업은 없었지만 실습을 위해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학생은 날씨에 맞게 적절한 복장을 하고 있었다”며 “동상이 걸린 것은 오랜 시간 대중교통을 기다리느라 바깥에 오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학생이 이 사건에 대해 다시 언급하기 싫다고 했다”며 구체적인 상황은 전하지 않았다.
현재 학생은 병원에서 퇴원했고 건강에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