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을 탈당해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권민호 거제시장(사진)이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권 시장은 3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의 삶을 변화시키고 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경남을 만드는 데 모든 경험과 역량을 쏟아붓겠다”며 출마 뜻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 더 큰 정치적 야망을 위해 경남도정을 발판으로 삼았던 분들 때문에 도민의 삶은 침체하고 피폐해졌다”며 “도정은 더 이상 특정 개인의 입신양명을 위한 정치적 도구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이번 도지사 선출은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도정을 확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경남의 경우 경남, 부산, 울산을 통합하는 '광역경제권'이 미래”라며 “소음문제 등 지역 최대 화두로 떠오른 김해신공항 논란도 ‘규모의 경제’ 실현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 동남권 허브공항으로서 부·울·경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 입지 선정이 새롭게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시장직을 언제 내려놓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공직자 사퇴 시한인 오는 3월 15일까지는 직을 정리해야 한다. 권 시장은 지난해 4월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을 유지해오다가 지난 15일 공식 입당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