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는 ‘특혜’… 졸속매각 반대”

입력 2018-01-31 15:50

자유한국당은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호반거설을 지정한 데 대해 “반토막 졸속매각”이라며 반발했다.

한국당 정태옥 대변인은 31일 논평을 통해 “3조2000억원의 국민 혈세가 들어간 기업을 반토막인 1조6000억원에 졸속 매각하는 것”이라며 “엄청난 유·무형의 자산을 갖고 있는 글로벌 기업은 선 정상화 노력, 후 제값 매각의 수순을 밟는 것이 정도”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업계 13위 규모의 기업이 3위의 초대형 글로벌 기업을 M&A(인수합병)하는 것”이라며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택전문기업에 불과하고 건설기술 축적도가 낮은 호반건설이 인수 후 제대로 세계 경영을 감당해 낼 것인가”라며 “인수능력과 경영능력 다 의문스럽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진=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

이어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매각’ 의혹이 크다”며 “이 정권 출범 직후부터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먹는다는 설이 파다했는데, 의혹이 현실화되는 순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작년 정관 개정을 통해 ‘시가매각’이 가능토록 한 조치나, 산은 지분의 전량매각 방침이 ‘분할매각’ 방식으로 전환되는 등 대우건설 매각의 절차와 과정이 투명치 못했다”며 절차와 과정의 문제도 제기했다.

정 대변인은 “한국당은 대우건설의 졸속매각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자유한국당 논평 전문

오늘 오전 10시 산업은행은 이사회를 열어 대우건설 우선협상자를 지정했다. 문제가 심각한 결정이다.

1. 이것은 '반토막 졸속매각'이다.

3조 2천억원의 국민혈세가 들어간 기업을 그 반토막인 1조 6천억원에 졸속매각하는 것이다. 엄청난 유무형의 자산을 갖고 있는 글로벌 기업은 어렵더라도 先 정상화 노력 後 제값매각의 수순을 밟는 것이 정도다.

2.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격이다.

13위 규모의 기업이 3위 규모의 초대형 글로벌 기업을 M&A하는 것이다.

주택전문 기업에 불과하고 건설 기술 축적이 얕은 호반건설이 인수 후에 제대로 세계 속의 경영을 감당해 낼 것인가의 문제이다. 인수능력과 경영능력 다 의문스럽다. 실패하면 대우건설만 잘못되는 것이 아니다.

3.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매각’ 의혹이 크다.

이 정권 출범 직후부터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먹는다는 설이 파다했다. 그러나 국민들은 설마 이렇게 무리한 인수가 가능할 것인가 했는데, 의혹이 현실화 되는 순간이다.

4. 절차와 과정이 투명치 않다.

작년 정관개정을 통해 '시가매각'이 가능토록 한 조치나, 산은지분의 전량매각 방침이 '분할매각' 방식으로 전환되는 등 대우건설 매각의 절차와 과정이 투명치 못했다.

호반건설에 특혜 양도하기 위한 것으로 특정한 방향성을 갖고 추진된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자유한국당은 대우건설의 졸속매각을 반대한다.

2018. 1. 31.
자유한국당 대변인 정태옥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