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그룹, 국내 의료기관 첫 호주 진출…7개 난임센터 인수·운영

입력 2018-01-31 15:50

차병원그룹이 호주의 난임센터 7개를 인수하며 국내 의료기관으로 처음으로 호주에 진출했다.

차병원그룹과 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소장 차광렬)는 자회사인 차헬스케어를 통해 31일 경기도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호주 최고 수준의 난임센터(City Fertility Centre‧CFC)와 주식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차헬스케어는 CFC 전체 주식의 65%를 취득했다. 이에 따라 CFC가 시드니와 브리즈번, 멜버른 등의 호주 주요 도시에 보유하고 있는 7개의 난임센터를 직접 운영 관리한다. 이들이 소유하고 있는 소셜바이오뱅크(냉동난자보관), 유전자 검사 등 다양한 사업권도 인수하게 된다.

차병원그룹은 현지에 차병원의 의료진과 연구진을 파견하고 앞선 난임 기술과 시스템을 적용해 의료 한류를 확산할 계획이다. 또 한국과 호주의 의료진과 연구진에게 교차 교육 기회를 부여할 수 있다.
호주는 1984년 세계 최초로 체외수정 후 냉동됐던 배아의 착상과 출산에 성공하는 등 ‘난임 치료 메카’로 알려져 있다.

차병원그룹은 호주 진출을 교두보로 대만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으로 의료 네트워크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스페인과 미국에서도 난임클리닉을 확장하는 등 난임치료 네트워크를 전세계로 넓힐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연간 5만 사이클을 시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체외수정(IVF) 그룹으로 성장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