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무릎연골연화증 치료, 해답은 있나

입력 2018-01-31 15:00

대중의 무릎질환은 나이가 들어 나타나는 ‘퇴행성질환’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학계에 따르면 무릎연골연화증은 20대부터 호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골연화증은 ‘무릎통증과 딸각 소리’의 주 원인이다. 무릎관절은 구부리거나 펼 때 허벅지뼈의 표면을 따라 부드럽게 주행한다. 그러나 외상이나 급격한 활동량 증가로 무릎과 허벅지뼈가 서로 부딪치는 마찰이 지속되면 연골이 말랑해지는 연화증이 생기면서 소리와 통증이 유발되는 것이다.

매년 10만명 이상 병원을 찾는 연골연화증. 때문에 그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고,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어 왔다. 문제는 환자들은 A병원에 가면 줄기세포를, B병원은 연골이식술, C병원은 유전자치료 등 진단명은 같으나 치료방법이 서로 달라 과연 어떤 치료가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을 갖는다.

북미관절경학회(AANA)마스터코스와 이탈리아 리졸리 정형외과연구센터(Rizzoli Orthopaedics institute)와 스위스·벨기에 무릎관절센터를 거치며 세계적인 무릎수술 권위자로 꼽히는 연세건우병원 무릎수술팀(조승배, 문홍교, 하승주원장)은 “연골연화증은 연골의 상태와 손상크기에 따라서 경도-중등도-중증으로 구분하며, 이에 맞는 선별치료를 시행한다. 따라서 줄기세포, 유전자, 이식술 등 하나의 일률적 방법만으로 치료한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라고 설명했다.

연세건우병원 조승배 원장은 “치료는 크게 보존치료, 줄기세포, 유전자, 연골이식으로 구분된다. 줄기세포는 자가와 제대혈로 연골이식은 자가와 동종으로 다시 분류된다. 따라서 치료는 경도환자는 체계적 시스템에 따른 보존치료를. 중등도 환자는 줄기세포/유전자 치료, 중증은 연골이식으로 구분된다”고 설명한다.

또한 “여기서 주목할 점은 환자의나이 및 연골의 병리, 생태를 세부 진단해 줄기세포는 자가와 제대혈을, 연골이식은 자가와 동종으로 선별치료가 가능해야 한다. 어느 한 치료만 고집하거나 가능한 경우라면 치료 후 증상호전이 나타나지 않거나 재발 등의 합병증위험이 따른다. 따라서 연골연화증 치료는 다양한 환자 케이스에 맞춰 모든 치료를 세부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무릎전문수술 시스템과 체계 그리고 술자의 경험이 중요한 이유”라고 전했다.

선별치료 효과는 지난 2014~2017년까지 연세건우병원 무릎수술팀에서 선별치료 환자의 후향적임상 연구 결과에 객관적 수치로 확인이 가능하다. 이 환자들의 평균입원기간은 2.7일로 국내평균 4.9일보다 2배 빠른 회복을 보였으며, 치료 후 사고/부상 등 외상환자를 포함해도 성공률은 97%를 나타내 상태에 맞는 선별치료가 환자의 빠른 회복과 안정된 수술결과에 가장 중요한 요인임을 알 수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