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가상화폐 광고’ 전면금지… 구글·트위터 동참할 듯

입력 2018-01-31 08:27

페이스북이 30일(현지시간) ‘가상화폐 광고’를 전면 금지했다.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에도 적용된다. SNS 통한 가상화폐 광고가 사기에 이용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글과 트위터 등 다른 소셜미디어도 이 같은 조치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

페이스북은 블로그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비트코인과 가상화폐공개(ICO)에 관한 광고를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서비스에서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금지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세계적으로 20억명의 사용자를 갖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은 "기만적인 금융상품 광고를 허용하지 않겠다"면서 단기시세 상승폭을 예측하는 바이너리 옵션, ICO 등을 꼽았다. 또 "퇴직금으로 비트코인 구매"등의 표현이 들어간 광고, "위험이 없으며 세계 누구라도 즉시 지불할 수 있는 가상통화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사람은 여기를 보시오" 등의 문구도 금지 대상이 된다고 예를 들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가상통화와 ICO가 포함된 광고에 매우 광범위하게 적용된다"고 밝혔다. 사실상 가상통화를 권장하는 모든 광고가 페이스북의 금지 대상이 된다는 뜻이다. 이번 조치는 구글과 트위터 등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