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선규가 영화 ‘범죄도시’로 제9회 올해의 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진선규는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에서 “제가 말 못하는 배우 중 한 명인데, 오늘 되게 많이 떨고 불안했다. 불과 두 달 전에 (청룡영화상에서) 수상소감이 너무 이슈가 돼서 오늘 무슨 말을 할까 기대하실 것 같아서였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저는 이런 모습도 있으니 잘 봐주시길 바란다”고 운을 뗐다.
그는 먼저 가족과 제작사 식구들, 그리고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 “계속 연구하고 만들어냈던, 올해 발견된 (장첸 역의) 윤계상과 양태 역의 김성규 등 많은 배우들 대신해서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선규는 “얼마 전 제가 뮤직비디오를 찍었는데 윤계상 배우한테 ‘그거 찍었다’고 말했더니 ‘그거 잘생긴 배우들만 찍는 건데 형 진짜 잘 됐나 보다’라고 얘기하더라”면서 “많은 게 변해지만 그것에 취하지 않고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좋은 사람 좋은 배우로, 한 걸음 한 걸음 잘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영화기자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영화상은 2017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개봉한 영화를 대상으로 14개 부문(본상11·특별상3) 시상을 진행했다. 수상자(작)은 협회에 가입된 59개사 기자 90여명의 투표로 결정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