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 오동도 인근 해상에 투묘 중인 화학 운반선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두 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30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8분쯤 여수시 오동도 북방 약 1.6㎞ 해상에서 케미컬운반 화물선 A호(1257t)의 선원 거주구역 내 냉장고 뒤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해경은 경비함정 6척을 화재현장으로 급파하고, 여수소방서도 대기 중이던 소방정이 현장에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 선박에는 화재 당시 한국인 11명과 미얀마인 3명 등 14명이 타고 있었으나 화재로 인해 부상 등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장에 도착한 여수해경 경찰관 8명은 소화복을 착용하고 화재진압에 나섰으며, 내부 연기를 배출하기 위해 배풍기 5대를 가동했다.
여수소방서 소방관 5명도 배에 올라 화재를 합동 진화에 나섰으며 오후 4시30분쯤 완전 진압했다.
화물선 A 호는 코팅제나 접착제 원료이면서 위험 유해 액체물질로 분류된 아크릴로니트릴 액체 1000t을 싣고 이날 오전 2시 울산항에서 출항해 낮 12시쯤 여수 오동도 인근 해상에 도착했다. 이후 여천 중흥부두에 화물을 하역할 예정이었으나 화재가 발생했다.
여수해경과 소방당국은 1차 전기 합선에 의한 화재로 보고 선장과 선원 등을 상대로 화인을 조사 중이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여수 오동도 인근 해상서 화학 운반선 화재..인명피해 없어
입력 2018-01-30 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