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알지도 못했다”던 최교일 의원, “왜 들쑤시냐”고 말한 증언 나오자 ‘연락두절’

입력 2018-01-30 17:38
사진=뉴시스

안태근 전 법무부 국장이 동료 검사를 성추행한 사실을 은폐한 인물로 지목된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이 현재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한 채 의원실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30일 오전까지만 해도 설명자료를 통해 “여검사 성추행 의혹 사건 내용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무마하거나 덮은 사실도 전혀 없다”고 거듭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임은정 검사가 같은날 오전 한겨레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피해자가 가만히 있는데 왜 들쑤셔’라고 호통친 검사장급 인사가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맞다”고 밝힌 이후, 최 의원은 외부와의 연락을 끊었다. 임 검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안 전 국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서지현 검사를 설득하던 중 최 의원에게 불려갔고, 최 의원이 임 검사의 어깨를 두들기며 “내가 자네를 이렇게 하면 그게 추행이야, 격려지? 피해자가 가만히 있는데 왜 들쑤셔?”하라며 호통을 쳤다고 폭로했다.

임 검사의 인터뷰가 언론 보도로 나온 이후 최 의원은 본회의에도 불참하고 의원실에서 문을 잠근 채 업무를 보고 있다. 한겨레는 최 의원실의 관계자가 “지금은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고 보도했다.

우승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