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특별한 행사에 참석하는 한 엄마를 상상해보시라. 아이 뒤치다꺼리를 해야 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되도록 편한 옷을 입을 거라고 생각하게 된다. 노출이 있는 옷은 언감생심이다. 아이를 곁에 둔 엄마와 ‘섹시’는 어울려서는 안 되는 조합같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팝스타 비욘세의 선택은 달랐다. 통념을 완벽하게 깬 드레스를 입고 아이와 함께 행사장에 등장했다. 비욘세 28일(현지시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제60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남편 제이지와 딸 블루 아이비와 함께했다.
비욘세, 제이지 부부는 할리우드 여배우들의 성폭력 고발 캠페인 ‘미투’에 동참한 듯 모두 검은색 의상을 입었다. 6살 된 딸은 흰색 긴 재킷을 입었다.
특히 아이 옆에 앉은 비욘세의 드레스는 시선을 강탈하기 충분했다. 자리에 앉아 있을 때 양옆으로 쫙 벌어지는 긴 드레스였다. 허벅지까지 노출되는 과감한 드레스였다. 아이와 동석한 행사에서 나온 모습이라고 상상하기 어렵다. 비욘세는 지난해 6월 낳은 쌍둥이에 바로 옆에 동석한 딸까지, 세 아이의 엄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