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특별한 달’ 뜬다…슈퍼·블루·블러드문·개기월식 ‘몽땅 관측’

입력 2018-01-30 23:00
2018년 1월 1일 하늘에 떠 있는 슈퍼문. 뉴시스

31일 밤, 특별한 달이 뜬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벽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슈퍼·블루·블러드문 현상을 동시에 관측할 수 있어 흔치 않은 기회다.

월식은 지구 그림자 속으로 달이 들어가는 현상이다. 달의 일부만 가려지면 부분월식, 전체가 다 가려지면 개기월식이라고 불린다. 가장 최근 보인 개기월식은 2015년 9월 미대륙과 유럽,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관측됐다. 당시는 개기월식의 진행과 동시에 슈퍼문이 떴었다.

뉴시스

슈퍼문은 달이 지구에서 가장 가까이 접근했을 때 보이는 달을 말한다. 보름달의 크기는 일정하지 않고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가장 가까운 지점에 있을 때는 가장 먼 곳에 있을 때보다 14% 더 크며 30% 더 밝다.

유튜브 영상 캡처

블루문은 보름달이 한 달에 두 번 뜰 때, 두 번째 뜨는 달을 가리킨다. 보통 보름달은 달이 태양과 정반대 편에 놓여있을 때, 즉 태양과 지구와 달이 일직선상에 놓일 때 나타나며 29.5일에 한 번씩 나타난다. 그만큼 블루문을 볼 수 있는 것은 흔하지 않다.

슈퍼문과 함께 블루문 현상이 포착된 개기월식은 1982년 12월 20일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서부지역에서 관측된 바 있다. 미국 동부 지역에서는 1844년 5월 31일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NASA

블러드문이란 개기월식 때 달이 붉게 보이는 현상을 뜻한다. 빛의 산란으로 지구에서 달에 전달되는 빛 가운데 파장이 긴 붉은 색만 도달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 세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이번 개기월식은 북미와 아시아, 중동, 러시아, 호주 등에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31일 오후 8시 48분부터 부분월식이 시작되고 9시 51분쯤 개기월식이 된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세 현상이 겹친 달은 19년 후인 2037년에나 볼 수 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