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오늘 MB에게 평창올림픽 초대장 보낸다…“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

입력 2018-01-31 09:00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MB의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구속 등 검찰수사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청와대가 31일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초청장을 전달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30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이 31일 오후 2시 이 전 대통령의 서울 삼성동 사무실을 예방해 직접 초청장을 전달하게 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이 전 대통령에게 올림픽 초청장을 전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 외에도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도 청와대로부터 초청장을 받는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청와대가 평창 동계올림픽에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며 “이 전 대통령은 대승적 차원에서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적인 행사가 열리는데 전직 대통령이 정쟁을 이유로 불참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은 12·12 및 5·18 사건으로 1996년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받을 수 없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에 대한 법률’ 제7조 2항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와 재직 중 탄핵 결정을 받아 퇴임한 경우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를 받을 수 없다고 나와 있다.

우승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