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세월호 유족 사찰한 한국당… 밀양참사를 당리당략으로 비화”

입력 2018-01-30 10:52
사진=뉴시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30일 “(세월호) 유가족을 사찰하고 종북몰이한 것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자유한국당의 전신이었음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이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이후 문재인정부에 대한 공세를 펼치는 데 대한 비판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304명의 희생자를 낸 세월호 참사에도 (한국당은) 억지로 떠밀려 한 달 만에 대국민 사과를 했고 희생자를 교통사고에 비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를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제1야당 대표의 망언이 계속되고 있다”며 “차원이 다른 악담이자 국민에 대한 저주”라고 규정했다. 이어 “홍 대표는 본인의 (경남)도지사 시절에 (화재) 사망사고가 없다고 했고, 세월호 참사 당시 전남지사가 이낙연 총리라는 허위 사실을 퍼트렸다”며 “국민을 위로해야 할 때임에도 문재인정부 공격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정책위의장은 “국민의 슬픔을 두고 당리당략으로 비화하는 구태 정치는 그만둬야 한다”고 강조하며 “2월 임시국회에서 소방 관련 국민안전 법안이 통과되도록 야당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