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에 대해 수사 중인 검찰이 ‘140억 녹취록’에 등장하는 이 전 대통령의 외조카 김동혁씨를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했다.
29일 MBN에 따르면 서울 중앙지방검찰청은 김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전 경리팀 직원도 소환해 140억원의 실체에 대해 고강도 수사를 벌였다.
김씨는 최근 공개된 ‘140억 녹취록’에서 “140억 갖다 줬잖아. 그래서는 몇 년 전에 영감(이 전 대통령)이 시형이 보고 (140억원) 달라 그래서 그리된 거야”라며 “시형이가 이상은 (회장) 보고 '내놓으시오' 했더니 '난 모른다. 동형이가 안다' 이렇게 된 거야”라고 말했다.
다스가 BBK로부터 투자금 140억원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MB정부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관계자는 “다스 관련 수사 때문에 김씨를 불렀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140억원의 성격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다스 전 경리팀 대리였던 손모씨도 함께 소환했다. 손씨는 2008년 정호영 특검 당시 “120억원 횡령은 여직원 개인 횡령이 아니라 김성우 전 다스 사장과 권 전 전무가 함께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었다.
다스 수사팀은 30일 120억원 비자금 의혹의 중심에 있는 경리팀 여직원 조모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