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노린 ‘진짜 강도’… 무장괴한, 비트코인 거래자 집 침입

입력 2018-01-29 17:58
픽사베이 제공

영국에서 암호화폐(가상화폐) 강도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들은 해킹·사기·시세조작과 같은 유형의 범죄가 아닌 거래자의 집으로 침입해 비트코인을 요구한 ‘진짜 강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8일(현지시간) 탬스밸리 경찰당국이 영국 중남부 물스포드 옥스포스셔 마을의 한 가정집으로 침입해 비트코인 거래자 2명을 위협한 뒤 달아난 4인조 무장괴한을 추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용의자들이 거래자 2명의 블록체인 또는 거래소 전자지갑에서 비트코인을 넘겨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용의자들의 범행 동기에 대해 “표적이 된 사건(a targeted incident)”이라고만 말했다. 비트코인을 노렸을 개연성이 있다는 얘기다.

신문은 “무장괴한 침입 당시 집에 있던 비트코인 거래자와 동업자는 물리적인 공격을 당하지 않았다”며 “경찰은 현재 초동수사를 진행 중이며 마을의 치안을 위해 순찰 인력을 늘렸다”고 전했다. 옥스퍼드셔 마을은 고가의 벽돌주택이 많은 곳이다. 2016년 12월 25일 숨진 팝스타 조지 마이클도 이 마을에 거주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