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오늘의 사진’으로 우주에서 촬영된 ‘우주 셀피’를 게시했다. 해당 사진은 지난 23일 NASA 소속 우주비행사 마크 반데 하이(51)가 로봇 팔 관련 임무 수행 중 찍은 것이다.
이날 반데 하이는 동료 스콧 팅글(52)과 함께 국제우주정거장(ISS) 밖으로 나가 최근 설치된 로봇 팔 ‘캐나담2’을 둘러봤다. 우주유영을 하며 7시간 24분에 걸쳐 임무를 수행했고, 그 와중 아름다운 지구를 배경으로 한 이 사진을 촬영한 것이다.
한편 우주 셀피는 버즈 올드린이 1966년 11월 12일 제미니 12호 미션을 수행하는 동안 처음으로 찍어 화제를 모았다. 버즈 올드린에게 ‘인류 최초 우주 셀피’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1966년 닐 암스트롱에 이어 달에 두 번째로 착륙한 그는 평생을 ‘2인자’라는 수식어를 꼬리표처럼 달고 다녔다. 하지만 ‘우주 셀피’로 드디어 ‘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드린이 이슈를 만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우주 셀카를 찍은 것은 아니다. 그는 “그냥 찍은 것”이라며 “왜 찍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냥 사진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다”는 것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