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 막바지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당은 ‘통합개혁신당’(가칭) 창당을 위한 통합 전당대회를 다음달 13일 개최한다. 신당명은 이르면 다음달 1일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양당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는 29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제1차 확대회의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유의동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양당의 통합 전당대회라 할 수 있는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다음달 13일에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당초 예상보다 전당대회가 늦춰진 것에 대해 “정당이라면 지켜야할 절차들이 있다”며 “그 과정들을 고려해 날짜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2월 1일까지 당명과 관련한 모든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앞선 신당명 공모에선 ‘바른국민당’이 좋다는 의견이 가장 많이 접수됐지만 실제 당명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는 “공모에서 ‘바른국민당’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지만 꼭 그게 유력한 것은 아니다”며 “전문가 의견을 구한 뒤 여러 아이디어 가운데 신당의 정체성과 철학에 가장 부합하는 정당명을 고르겠다”고 말했다.
양당 통합추진위원회는 23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한 공모에 4564명이 참여했으며 접수된 8220건(중복 포함) 중 바른국민당이 428건으로 5.2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바른국민의당’ 197건(2.40%) ‘국민정당’ 193건(2.35%) ‘국민통합당’ 170건(2.07%) ‘미래혁신당’ 90건(1.09%)이 뒤를 이었다. 통추위는 안철수·유승민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첫 확대회의를 열고 당명 선정 및 통합 일정 등을 논의했다. 유 대표는 “국민의당 전당대회가 끝나고 최대한 빨리 신당이 출범할 수 있도록 (위원들이) 활발히 움직여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