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와 벤츠 등 고급 외제승용차 브랜드를 도용한 점퍼, 우산 등 기념품과 액세서리 등 258억원 어치를 제조해 전국에 공급한 일당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도·소매업자 A씨(35·여)와 공급책 B씨(41), 제조책 C씨(52) 등 모두 6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 등은 2016년 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점퍼, 우산 등 기념품과 액세서리를 수입한 이후 국내에서 고급 외제 승용차 브랜드 18종의 상표를 부착해 총 48만8000여 종(정품시가 258억원 상당)을 전국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중국에서 상표가 부착되지 않은 우산, 점퍼 등 기념품과 번호판 볼트 등 액세서리를 수입해 고급 외제차 브랜드를 부착해 전국의 수입차 판매사원 또는 개인 판매자들에게 휴대전화 메신저를 통해 주문을 받아 택배로 배송하는 수법으로 공급했다.
전국 수입차 판매사원에게 공급된 위조품은 마치 정품인 것처럼 수입차 구입자들에게 제공된 것으로 드러났다.
수입차 판매사원들은 정품 기념품을 제공할 경우 판매수당이 줄어드는 것을 우려해 정품에 비해 5~10배나 낮은 가격인 위조품을 구입해 공급했다.
경찰은 판매사원들에게 위조품을 공급한 일당은 8억원 상당의 부당수익을 챙긴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이들은 수입차 판매사원에게 위조품을 공급할 경우 딜러 신분증을 확인한 이후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