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유승민, 안철수 세력 감당 못해… 당해보면 알 것”

입력 2018-01-29 14:07 수정 2018-01-29 14:15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은 안철수 대표가 당원권 정지 징계 처분을 내린데 대해 “관심없다”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전당대회 의장을 맡고 있다. 이번 징계처분으로 이 의원은 바른정당과 통합 전당대회에서 의결권 행사가 불가능해졌다.

이 의원은 29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를 통해 전당대회와 통합에 대해 “전략적 고려 때문에 침묵해왔다. 내가 (전당대회)사회를 본다면 바보가 된다”며 “안 대표와 함께 할 지역구 의원은 5명도 안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안 대표는 호남도 모르고 정치도 모른다”며 “중도보수 표방은 주변에서 대통령 된다는 믿음을 준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준 것으로 안다. 그 말을 믿고 따라간 사람이 잘못이다”고 했다.

이 의원은 또 안 대표와 유승민 대표의 통합에 대해 “영호남 배신자들의 화합”이라며 “유 대표가 원내위원장이나 당무위원회 다수 지역 위원장 등 안철수 열성파를 감당하기 만만치 않을 것이다. 당해보면 알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 의원은 안 대표를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정치적 소양도 없는데 일시적으로 국민들한테 과분한 기대를 받았던 것이다. 대선과정을 통해 벗겨졌다고 보고 마지막으로 벗겨졌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행자가 다음 출연자인 하태경 의원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이 의원은 “안 대표를 쉽게 보면 안 된다”며 “바른정당 기대와는 달리 안 대표는 뒤로 빠져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