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추미애, 원죄에서 벗어나기 위해 야당 비난하지 말라”

입력 2018-01-29 13:50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추 대표는 27일 일어난 밀양 화재 참사의 현장을 찾아 “(이곳의) 직전 행정 최고 책임자가 누구였는지 봐야 한다”고 말하며 지난해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경남지사직을 사퇴한 홍 대표를 에둘러 비판했다.

홍 대표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내 기억에 민주당 대표를 대놓고 비난한 적은 없다”며 “최소한의 정치 도리”라고 표현했다. 이어 “민주당이 급락하는 시점에 오죽했으면 전직 도지사였던 내 책임까지 운운했겠냐”며 추 대표의 발언을 언급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1.7% 포인트 하락한 46.6%를 기록했고 자유한국당은 3.7% 포인트 오른 21.8%로 발표됐다.

홍 대표는 또 “지난 노무현정부 1기 탄핵 때 찬성했던 원죄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음 고생하고 있는 줄은 알지만 제1야당 대표를 터무니없이 흠집내는 것만으로는 희석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야당 비난에 집중하는 것은 그 원죄를 더욱 깊게 하는 것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우승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