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9일 시작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21개국 정상급 인사 26명이 방한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29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평창 외교전’에 본격 시동이 걸렸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평창올렴픽에 21개국 정상급 외빈 26명이 방한하고 16개국 정상급 외빈이 개회식에 참석할 것”이라며 “평창올림픽은 스포츠 축제뿐 아니라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열리는 정상급 다자외교의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남 차장은 이어 “러시아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현안 문제가 원만히 해결돼 고위급 인사가 방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방한하는 정상급 인사 명단에는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보투르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 유하 시필라 핀란드 총리, 줄리 파이예프 캐나다 총독,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안드레이 키스타 슬로바키아 대통령, 아드리안 허슬러 리히텐슈타인 총리,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리투아니아 대통령,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 등이 포함됐다.
한반도 주변 4강 정상 중에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만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 중국은 한정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의 방한이 확정됐다. 한정 상무위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특별대표로 방한할 예정이라고 남 차장은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방한하는 정상급 외빈들을 위해 평창 올림픽 개회식에 앞서 리셉션을 주최할 예정이다. 남 차장은 “문 대통령이 독일·슬로베니아·유엔 등 총 14개국 정상들과 오찬 및 만찬 회담을 할 것”이라며 “양측 상호관심사와 실질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